본문 바로가기

기절초풍

수지김 간첩조작사건 '영웅이 된 살인범'


1987년 1월 26일 미모의 여간첩이 자신의 집에서 심하게 부패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그녀는 북에서 내려온 미모의 여간첩, 그리고 그의 남편은 그녀로 인해 북송되다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 '반공영웅'이 되었다. 북한 미녀 여간첩에게 속아 결혼한 홍콩 교포가 평양으로 끌려가던 중 극적으로 탈출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부부싸움을 하다 남편이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단순 상해사건이었다. 이를 안기부가 간첩사건으로 조작한 것이었다.  간첩가족으로 낙인찍힌 유족들은 취직도 하지 못해 막노동 시장을 전전해야 했다. 어머니는 홧병으로 큰언니는 정신병으로 숨졌다. 


2003년 국가는 수지 김의 유족에게 42억의 위자료를 줘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15년이 지나 진실은 밝혀졌지만 살인범을 영웅으로 만든 사람들은 결국 그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