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니아빠 이번엔 족대가 아니라 투망으로 낚시질
괴산 이탄교, 우리나라에서 투망이 합법적으로 허용된 곳
여기서 은어를 잡았다.
은어는 민물에서 부화하여 바다로 내려가 자라지만,
산란기 이전에 일찍 다시 강으로 올라와 몇 개월 살다가 알을 낳는다.
은어는 비린내가 나지 않아 민물고기 중에서도 고급식재로 이름을 떨친다.
특히 살과 내장에 베어든 특유의 향이 일품으로 몸통에서 신선한 오이 혹은 대개 달달한 수박 향이 나는데,
이 때문에 영어로 sweet fish라고 불린다.
은어로 만드는 요리로는 은어구이, 은어찜, 은어 튀김 등 다양하며
뼈가 얇아서 지느러미를 포함해 통째로 씹어서 먹을수 있다.
은어는 회로도 먹을 수 있지만
민물고기가 대부분 그렇듯이 기생충이 바글바글하므로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몸 안에 장흡충의 일종인 요코가와흡충의 유충(metacercaria)이 득시글거려서
한번 현미경으로 보고 나면 그 트라우마(?) 때문에 은어는 평생 못 먹게 될 수도 있다.
미스터 초밥왕에 은어초밥이 나오고
일본만화 어시장 삼대째에서도 자연산 은어회가 최고라며 아무탈 없이 먹으며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회를 쳐서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와
그냥 회로 먹어도 문제없는 생선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지만,
만화는 만화일 뿐 정말로 저렇게 자연산이랍시고 다 좋다며 회로 쳐먹다가는 기생충 문제로 큰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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