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99년 전라남도 함평군 대동면 일대에서 천연기념물 제452호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 162마리 서식이 확인되었다.
2. 2008년 함평군은 이를 모티브로 순금 162㎏, 은 281.39㎏을 사용하여,
2m에 달하는 크기의 황금박쥐 조형물을 제작했다.
3. 이 조형물을 만들기 위해 당시 순금 등 매입가격이 30억원에 달했고
당연 ‘세금 낭비’라는 지적을 받았다.
4. 그런데 15년이 지난 지금 금값이 상승하면서 황금박쥐 조형물은
금값만 현(2023.4월 15일 기준) 시세 기준 137억원에 달한다.
재테크를 목적으로 만든 조형물은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금값이 치솟다 보니 137억원에 달하는 ‘금테크’에 성공한 셈이다.
5. 황금박쥐상과 함께 황금박쥐생태관에 전시 중인 오복포란도 몸값이 뛰었다.
오복포란은 황금박쥐상을 만들고 남은 금 19.31㎏과 은 8.94㎏ 등 금속을 이용해
제작된 황금 조형물로 2010년 당시 제작비로 6600만원이 투입됐는데
현재 시가는 16억원에 육박한다.
6. 이 때문에 황금박쥐상은 금 값이 오를 때마다 성공한 지자체 조형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7. 황금박쥐상은 2019년 3월 절도 미수사건이 발생하면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당시 3인조 절도범들은 황금박쥐생태전시관에 침입해 황금박쥐상을 훔치려고 했지만
경보음이 울리면서 출입문조차 열지 못하고 달아났다.
함평군 측은 “다중 보안시설이 설치된 덕분에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8. 함평군은 이 사건 직후인 2019년 4월 열린 ‘함평나비대축제’ 동안
황금박쥐상을 처음으로 야외에서 전시했고
그해 나비축제에는 31만명이 모여, 9억원이 넘는 입장료 수입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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