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종종 듣게 되는 속담, ‘가는 날이 장날이다’.
친구와 약속을 잡았는데 마침 그날이 휴무일이거나,
열심히 준비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아, 가는 날이 장날이네!”라고 하죠.
그런데 이 표현, 단순히 재수 없는 날을 말하는 걸까요?
그 속에 담긴 유래와 정확한 뜻을 한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다’는 무슨 뜻일까?
흔히 이 속담은 하려던 일이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잘 안 풀릴 때 쓰입니다.
예를 들어, 오랜만에 단골 식당을 찾아갔는데 마침 그날이 휴일인 경우,
“가는 날이 장날이네”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죠.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속담이 긍정적인 의미로도 쓰일 수 있다고 사전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에요.
1938년에 문세영이라는 분이 편찬한 조선어사전에는 뜻밖의 행운이라는 긍정적인 뜻도 함께 등재돼 있거든요.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모든 경우 부정적인 상황에서만 이 표현을 씁니다.
누군가 이 속담을 두 가지 의미로 정리해 놓은 게 오히려 혼란을 준 셈이죠.
유래를 알면 더 와닿는 속담
이 속담의 유래는 옛날 장날 문화에서 비롯됐어요.
옛날엔 5일마다 열리는 오일장이 있었죠.
사람들은 장이 서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고, 장돌뱅이(장터를 돌며 장사하는 사람들)도 여기저기 옮겨 다녔어요.
어느 날, 어떤 사람이 멀리 떨어진 친구 집을 방문하러 갔는데 하필 그날이 친구 동네 장날이었어요.
친구는 장에 나가고 집에는 아무도 없었죠.
그래서 헛걸음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는 날이 장날이네…”
하며 푸념했던 게 입소문을 타고 속담으로 굳어졌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속담은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에 일이 틀어지는 경우를 표현하는 게 맞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써보세요!
- 오랜만에 가고 싶은 카페에 갔는데 임시 휴무일인 경우
- 중요한 서류를 제출하러 갔는데 담당자가 외근 중인 경우
- 영화 보러 갔는데 매진된 경우
이럴 땐 이렇게 말하면 딱입니다:
“에휴, 가는 날이 장날이네…”
‘가는 날이 장날이다’는 단순한 속담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살면서 겪었던 작은 낭패와 씁쓸함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이런 속담을 통해 옛날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생각을 엿볼 수 있어 더 흥미롭네요.
혹시 여러분도 ‘가는 날이 장날’ 같은 상황을 겪은 적 있나요?
어떤 일이었는지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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