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구조.. 태국 동굴에 갇혔던 12명의 아이들과 코치가 무사히 구조되었다.
전세계를 숨죽이게 했던 태국 동굴 구조 작전이 마무리된 것이다.
'전원구조' 이 말이 왜 이리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것일까?
구조되는 과정에서 보여준 가슴 벅한 감동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도 몇 년 전 세월호 사건 때 '전원구조'라는 오보로 인해 겪었던 엄청난 고통이 되살아 났기 때문이 아닐까?
태국의 전원구조는 온 세계 사람들에게 벅찬 감동과 희망을 안겨줬는데, 대한민국에서 전원구조는 전 국민을 한동안 비탄과 절망에 빠뜨렸다. 이 차이는 너무 크다.
태국동굴구출작전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것은 한 구조요원의 사망이다. 이번 구조 작전에 투입된 구조대원은 태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전부 9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한 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지난 6일(2018.7) 전 태국 네이비실 대원 사만 푸난(37)은 동굴 내부에서 작업을 하다 산소 부족으로 숨졌다. 그는 해군에서 전역한 뒤 태국공항공사(AOT) 보안직원으로 근무하다 소년들이 동굴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구조작업에 참여했다가 변을 당했다.
이번 동굴구출작전에 투입된 구조요원들 모두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이 구출작전의 핵심에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이었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에서 12명의 소년과 1명의 코치가 무사히 탈출한 뒤, 마지막에 나온 건 그들을 돌봤던 네이비실 대원 네 사람이었다.
태국 네이비실은 10일(2018.7) 페이스북에 대원 네 사람이 엄지를 치켜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네명의 태국 네이비실 대원이 모두 무사히 빠져나왔다"라고 알렸다. BBC 등 외신들도 이들 네 명이 동굴에서 나오자 "미션 완료(Mission complete)"라는 제목으로 이들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네 명의 구조대원은 동굴 안에서 소년들과 코치가 무사히 나갈 때까지 이들의 곁을 지켰다. 이들은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 수영과 잠수를 가르쳤다.
태국국민들은 동굴에 갇힌 아이들이 모두 구출되는 광경을 보며 "디짜이, 뿜짜이"라며 기뻐하고 있다. 디짜이는 기쁘다는 뜻이고 뿜짜이는 자존심이라는 말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태국의 자존심'이라고 말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국민을 구하는 것 이것이 바로 태국의 자존심이다 그런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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