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의 우리말 이름이 두 가지인 것을 알고 계시나요? 금성은 지구보다 안쪽에서(태양과 더 가까이)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태양의 앞에서 보이기도 하고, 태양의 뒤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금성에 각각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태양의 앞쪽에 있어서 해가 뜨기 전 새벽에 보인다면 ‘샛별’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태양의 뒤쪽에 있어서 해가 지고 난 후 초저녁에 보인다면, ‘개가 밥을 기다릴 때 뜬다’라고 해서 ‘개밥바라기별’이라고 불렀죠.
지난 2019년에 이어서 2020년의 금성은 개밥바라기별입니다. 2020년 4월 28일에 금성이 가장 밝게 보인다고 하네요. 해가 지고 난 후 서쪽 하늘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개밥바라기별을 찾아보세요. 그 옆에 예쁜 초승달이 함께 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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