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둥글다'는 명언을 남긴 베른의 기적 “공은 둥글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결승에서 당시 세계 최강이던 헝가리와의 일전을 앞둔 서독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제프 헤어베어거가 남긴 말이다. ‘무적의 마자르 군단’이라 불리면서 5년간 무패 행진을 달리던 올림픽과 유럽 챔피언 헝가리를 서독이 꺾을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더욱이 서독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헝가리와 한 차례 맞붙어 8대 3으로 대패한 상황이어서 사기도 높을 수 없었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헝가리에 두 골을 내줬을 때만 해도 서독이 얼마나 큰 점수 차이로 패할지가 관전 포인트였던 상황. 그런데 헤어베어거의 말처럼 공은 둥글었고, 90분 혈전 끝에 서독은 헝가리를 3대 2로 누르고 월드컵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독일에서는 영화로까지 제작돼 크게 흥행한 ‘베른의 기적’이다. 축..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