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욱일장은 근대화 이후 일본 최초 훈장이며, 주로 제국주의의 선봉에 섰던 군인들과 을사5적 등 식민지 조선의 친일파에게 수여됐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 이완용을 비롯한 을사5적은 물론 친일파라면 대부분 받았던 훈장이다.
2. 1907년 정미년 7월 20일 고종 황제는 일제에 의해 폐위되고, 나흘 뒤 이토히로부미와 이완용은 '정미늑약'을 체결하고, 대한제국 군대는 해산된다. 이때 이완용이 이 공로를 일왕에게서 인정받아 받은 훈장이 <훈1등 욱일동화대수장>.
3. 그런데 이 욱일장은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일부 외교관과 정치인, 경제인이 이 훈장을 받고 있다.
4. 가장 등급이 높은 <욱일대수장> 수상자만 보면, 이병기 박근혜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권철현, 유명환, 유흥수 씨 등 전 일본 대사 가운데 일부가, 정치인으로는 김수한, 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이, 경제인 가운데는 손경식 경총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등이 받았다.
5. [김상수 / 작가·평론가 : 일본 국가 침략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훈장이 욱일장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모르는 것 문제이고, 잘 알아야 합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욱일장을 받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6. 일본은 '욱일'을 자신들의 전통 문양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욱일기를 내세워 침략전쟁에 나섰다. 그래서 지금 욱일 문양은 일본의 전통 문양이라기 보다 침략의 상징이다.
7.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철십자 훈장. '철십자'는 일본의 '욱일'과 마찬가지로 십자군 전쟁 때부터 내려온 독일 전통 문양이다. 그러나 2차 대전 패망 후 독일은 전쟁 범죄의 상징이라는 이유로 철십자 훈장을 폐지했다. 설령 지금까지 남아 있다 하더라도, 히틀러의 훈장을 받을 프랑스 사람은 없을 것이다.
8. 내년이 3·1 운동 100주년이다. 지금까지도 제국주의 시절 훈장을 없애지 않고 자국민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수여하는 일본. 그리고 별다른 거부감 없이 을사오적의 가슴에 달렸던 훈장을 받는 한국인들.
9. 단재 신채호 선생의 명언이 생각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란 없다”
by 빵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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