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둥글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결승에서 당시 세계 최강이던 헝가리와의 일전을 앞둔 서독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제프 헤어베어거가 남긴 말이다. ‘무적의 마자르 군단’이라 불리면서 5년간 무패 행진을 달리던 올림픽과 유럽 챔피언 헝가리를 서독이 꺾을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더욱이 서독은 조별리그에서 이미 헝가리와 한 차례 맞붙어 8대 3으로 대패한 상황이어서 사기도 높을 수 없었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헝가리에 두 골을 내줬을 때만 해도 서독이 얼마나 큰 점수 차이로 패할지가 관전 포인트였던 상황. 그런데 헤어베어거의 말처럼 공은 둥글었고, 90분 혈전 끝에 서독은 헝가리를 3대 2로 누르고 월드컵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독일에서는 영화로까지 제작돼 크게 흥행한 ‘베른의 기적’이다.
축구는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다. 축구가 전 세계 수십억 축구팬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목이 터지라 응원하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이변의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다른 구기 종목들과 달리 축구에서는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도 없으며, 경기를 지배하다가도 단 한 순간의 방심으로 역습을 당해 승부가 갈리기도 한다. 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는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축구가 야구, 농구, 배구 등 다른 구기종목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멀쩡한 두 손은 놔두고 발로 공을 다룬다는 점이다(물론 골키퍼는 제외다). 각각 11명으로 구성된 두 팀은 공 하나를 발로 차면서 길이가 100~110m이고 너비가 64~75m인 드넓은 경기장을 뛰어다닌다. 승부는 양끝 중앙에 세워져있는 길이 7.32m와 높이 2.44m 규격을 가진 골포스트(Goalpost)에 공이 얼마나 들어갔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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