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이 한창인 지금 빙상연맹이 국민들의 지탄을 받으며
그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 바로 전명규 현 빙상협회 부회장이다.
전명규 부회장은1963년생으로 前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선수였으며,
現한체대교수 겸 現 빙상연맹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탁월한 지도력으로 대한민국의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공과 함께, 빙상연맹 파벌다툼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1. 선수시절의 전명규
서울체고 시절 본격적으로 스케이팅에 입문했고, 1985년 한국체육대 4학년때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됐지만 큰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1987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88년) 때 쇼트트랙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됨과 동시에 1992년부터 올림픽 종목이 된다고 결정남에 따라 빙상연맹은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젊은 코치를 찾았고, 이때 외국어에 능통했던 전명규는 선수생활을 접고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2. 지도자 전명규
지도자로 변신한 전명규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전성기를 이뤘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대회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그의 지도 아래 이준호, 김기훈, 모지수,김동성, 김소희, 전이경,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최은경 등 수많은 쇼트트랙 메달리스트가 배출했다.
안현수도 그가 발굴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17살이던 안현수를 대표팀에 파격적으로 발탁했지만, 안현수는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로 특혜 논란이 일었지만 그 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가 3관왕을 차지하며 우리나라 쇼트트랙의 간판스타로 급부상했다.
또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자신의 한체대 제자였던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을 발탁해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탁월한 안목과 지도력을 보여줬다. 이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깜짝 은메달을 딴 차민규 역시 인터뷰에서 "전명규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을 정도.
그는 '빙상계의 대부'로 불리며 과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감독으로서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며 수차례 금메달을 따내 '금메달 제조기'로 불렸다. 또한 이승훈을 비롯해 쇼트트랙 선수들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시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게 한 일화도 유명하다.
그러나 안현수 귀화 사태와 소치 참사 이후 한동안 빙상연맹 내 한체대-비한체대 파벌 다툼의 책임자로 비판받아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담당 부회장을 맡아 평창올림픽 준비에 주력하게 되었다.
3. 탁월한 지도자인가 적폐의 원흉인가?
전명규 하면 밀어주기의 대명사다. 이번 팀추월에서도 박지우선수가 인터뷰에서 아예 대놓고 김보람을 밀어주려했다고 밝혔다. 밀어주기는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에서의 김기훈 밀어주기부터, 2002년 동계올림픽 안현수 특별 차출 논란 등 파벌다툼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특히 2002년 동계올림픽 당시 에이스 김동성 밀어주기와 1,000m 국가대표로 국대 선발전 차순위 민룡/이승재(둘 모두 비한체대 출신이다)가 아니라 이름도 올리지 못한 안현수를 특별 발탁하는 등 지도방식의 문제로 격분한 비한체대 출신들이 한체대 출신 전명규에 맞서 뭉쳐서 비한체대 파벌을 형성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빙상연맹 파벌 문제의 기원이 되었다.
그는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중요한 경기 당일날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자고 있는 시간에 선수촌을 방문하였다는 의혹으로 또다시 언론에 소환되었다. 그가 직접적으로 이번 여자 팀추월과 관련해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지만 이번 팀추월 사태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빙상연맹의 고질적인 적폐인 파벌문제가 다시 화두가 되며, 빙상연맹의 향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y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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