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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초풍

음식의 사막화, 토마토와 감자를 알아보지 못하는 미국 아이들



위 다큐를 끝까지 보면 뒤에 더 끔찍한 일들이 생깁니다. 

1. 제이미(요리사)가 쥐꼬리 예산을 쥐어짜서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식단을 만듭니다. 

2. 그런데 애들이 안먹고 다 버립니다. 도리어 너겟 달라고 피켓까지 만들어 식사 거부 시위를 합니다. 

3. 주방 아줌마들도, 너겟은 그냥 튀기면 끝인데 제이미 요리는 복잡하고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합니다. 



위 다큐를 본 한국인 유저들의 댓글 반응


미국 거주중인데, 완전 맞아요.

빈부격차 엄청납니다.21세기 미국에서 하루 세끼를 못먹는 학생이 15% - 20% 된다는 사실에 충격 받았었죠.

오직 돈에.의한 부자들을 위한 나라...


미국 거주중인데요 적극 공감합니다. 

한 8년 전에 대표적인 빈곤한 주로 꼽히는 미시시피에서 초등학교에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스케쥴이 길어져서 돈내고 그 학교 급식을 먹을 일이 생겼었습니다. 가격은 뭐 한 3불이 안 됐었던 것 같았는데요, 내용물이 충격이었습니다. 

너겟, 베잌트 빈, 딸기/포도 잼, 모닝빵, 콜슬로 한스푼인데 이거 먹고 아이들이 생활이 가능한가 싶더라구요. 

몇년 뒤에 빈곤한 사람들의 삶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하루 한끼 겨우 때우는 사람의 식사가 가판대의 봉지 빵 하나도라구요. 당연히 그 사람은 비쩍 말라있고 생각도 긍정적이지 못하구요... 

너무 안타까워요. 문제는 그 많은 빈민층 사람들 조차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국가주도 복지국가=공산주의 국가”라 생각한다는 것이죠. 이념전쟁의 희생양들...


고속도로 광고판 중에 제일 쇼킹했던 게 결식아동 돕자는 내용... 요리 경연하는 프로에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아주머니가 나와서 하는 말이 자기 학교 학생들 중 급식이 하루 유일한 끼니인 애들이 많다고 ㄷㄷㄷㄷㄷ 천조국 소리 듣는 나라에 결식아동이 있다는 게 무슨 소린가 싶었죠. 


땅덩어리가 크고 사람도 많으니 식생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까다롭게 유기농 식재료로 모든걸 만들어 먹고 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스렌지에 불한번 안켜겠다 싶기도 해요. 그냥 패스트푸드 먹고 살죠. 냉동채소나 통조림 채소라도 먹으면 차라리 다행이예요.


미국 소도시에 사는데 월마트에서도 신선한 야채 과일 비싸지 않게 얼마든지 살 수는 있어요. 다만 냉동식품 통조림 소스 같이 가공된 식품들이 싼 가격에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거... 신선한 식재료의 중요성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사람들(대체로 저소득층)은 패스트푸드의 편리함에 쉽게 중독되어 버리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라도 그런 식습관을 가르치면 좋을텐데, 미국 공립학교의 급식이 워낙 개판이라......ㅠㅠ 동네 교회에서 저소득층 급식소를 운영한다고 식재료 기부를 받는데,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통조림 같은 것만 받더라구요. 이게 가난하다고 음식 대충해서 주는건가 싶었는데 이동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캔제품,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거부감이 확실히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