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아들이 신청하고자 했던 바푀그 장학금의 실체

진중권씨가 독일에서 유학하고 있는 자신의 아들이 바푀그 장학금 신청서를 반려하며, 우리는 저소득층이 아니니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고 그의 페북에 올렸다. 다분히 조국 전장관을 저격한 말이라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그의 말임을 짐작할 수 있다. 조국장관처럼 잘 사는 사람의 딸이 어떻게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할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런 장학금이 있다면 좀 더 가난한 사람들이 받게 해야 공평한 사회가 아니겠냐 뭐 그런 것이겠지.. 한 마디로 나는 조국과 다르다, 조국보다 더 도덕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든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 독일에서 유학 중이거나 독일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팩트 체크를 해줬다. 

독일에서 온 다니엘이 방송에서 활동하고, 수많은 독일 유학생이 있는데 바푁가지고 이런 구라를 치네요. 

거창하게 장학금 그러길래 전 또 콘라드아데나워 장학금이라도 추천받은줄요? ㅋㅋㅋ

 

1. 진중권 아들이 갖고온 장학금 신청서는 대출금 신청서입니다. 

 

진씨 아들이 들고왔다던 장학금 신청서는 Bafög(바푁) 하는건데 일종의 생활비를 국가에서 대출하는 겁니다. 

독다니엘이 방송에서 설명했다시피 독일애들은 자립심 강해서 지 용돈 지가 벌어서 쓰려고해서 완전 가난하지 않아도 바푁신청해도 됩니다. 어차피 등록금은 40만원선이고 학생증으로 한학기 내내 시내교통은 무료고요. 그치만 "대출금"이기 때문에 차라리 알바를 하지 바푁 받아가며 지내려고 하지 않아요. 

제 친구 경우는 부모가 어릴때 이혼하고 형제가 많고 어머니도 지병이 있어서 경제활동 불가로 자기가 맏이라서 알바로 번돈=가족생활비쓰고 바푁 신청해서 살고 그랬습니다. 

대출금 신청서가 엄청 까다롭고 복잡하듯이 이것도 마찬가지로 적어야 할 항목이 많고 제출해야될 증명서류도 많아요. 예를 들면 부모가 이혼했는지, 부모 직업, 부모 소득, 부모 국적, 빚이 얼마인지 등등

 

2. 바푁은 독일 국적자만 신청 가능

 

외국인도 가능하다고 되있긴 하지만 사실상 0에 수렴합니다. 뭐 아프간 출신 난민이라 어쩔수없이 독일에 왔고 부모가 병들었고 같은 극악의 경우면 가능할수도 있지만요. 애초에 외국 국적자면 비자 신청할때 일년치생활비 (천만원. 한국국적 기준) 확인하고 비자나옵니다. 바푁 받을 정도로 돈없으면 독일오지마라 이거예요. 

따라서 진씨 아들이 독일 국적, 적어도 영주권자가 아니라면 바푁 대출금 신청 대상도 아닙니다. 

 

3. 진씨 아들 국적은 그렇다면 독일?

 

적어도 영주권자면 바푁 가능한데 아시다시피 독일은 속인주의라서 부모중 한쪽이 독일 영주권 있으면받게됩니다. 진씨 부인이 독일 영주권 갖고있다면 5년이상 피고용인으로(풀타임잡) 세금내고 독일에서 근무했거나 일정금액이상 세금내고 사업했거나 둘중 하나겠구요, 독일 국적이라면 바푁 신청은 가능하지만 저정도 세금내고 지내는 부모가 있다면 애초에 바푁 신청 대상자가 아닙니다. 

아빠가 은행다니고 엄마가 선생인데 바푁 신청 할수도 있지요,,, 그치만 앞서 이야기 했듯 그런 부모가 있다면 차라리 알바를 하라고 합니다. 거창하게 국가세금 낭비 이런게 아니라 자식이 차곡차곡 빚지는거 지켜보고도 자립심 강하네 껄껄. 이럴 부모 별로 없습니다. 물리적으로 알바할 시간도 별로 없는 의대 법대 생들중에서 간혹 있긴 합니다만 그런 애들는 애초에 진짜 장학금을 받죠

 

 

진씨는 자기 합리화를 위해서 거짓말까지 해대며 예전에 독일 출신들이 별로 없으니 모를꺼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참 그리고 아들 한국어 거의 못한다고 했던데 저렇게 어려운말 써가면서 거창하게 답장 했다구요?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