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이 지난 지금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22일 “당시 캠프에서 급하게 영상을 보고 문장이 뜬다고 생각했다.
이 전 대통령의 말씀하는 습관”이라며 “그때는 대변인, 지금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그때는 다스가 투자한 비비케이가 엠비(MB·이 전 대통령) 소유가 아니다라는 입장이셨는데 지금은 좀 입장이 변하셨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희가 자세히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와 달리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나 의원은 “대변인이셨으니 다른 사람보다 많이 알고 계셨던 분 아니냐”는 진행자의 거듭된 질문에도 “조금은 더 알았겠지만 뭐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좀 더 지켜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왈가왈부하는 것보다는”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때는 대변인이었다. 지금은 대변인은 아니고”라고 당시 논평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에둘러 비쳤다.
BBK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때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이었던 나경원 의원은 '주어가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10년 전 이명박에 대해 '주어가 없다'는 말로 변호했던 나경원, 10년이 지난 지금의 심정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물어보았다. 아래는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말한 나경원의 말
그는 당시 광운대 특강 영상을 보고 논평한 경위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김현정> MB가 출연한 BBK 홍보 동영상. 그게 주어가 없다. 주어가 없어서 주인이 없는 거다 이거 이런 논리를 펴서 굉장히 유명해지셨잖아요, 나 의원님. 이제는......
◆ 나경원> 제가 그거 진짜 그때는 캠프에서 막 급하게 그 영상을 들어보고 저는 이 문장이 상당히 뜬다고 생각했어요. 이명박 대통령, 전 대통령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습관이 A라는 주제를 막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B라는 얘기를 하면서 말이 끊어지고 그래서 주어와 술어가 잘 조응이 안 될 때가 많아서.
◇ 김현정> 막 말이 새나가서?
◆ 나경원> 말이 철수 얘기하다가 영희 얘기를 해서 저는 그때 급하게 막 영상을 들었었고 그래서 굉장히 말이 또 그러한 평소의 습관대로 말이 뜬다고 생각해서 제가 그런 말 습관을 설명하다 그런 표현을 했는데 제가 10년째 고생하고 있는데요. 근데 제가 사실은 최근에 다시 막 뉴스를 하더라고요. 요새 다시 보니까 그 영상에는 너무 말이 안 뜨시는 거예요, 중간에. 그래서 그래도 이거 편집한 거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기자가 아니래요. 그래서 그럼 국민들이 욕 좀 하셨겠다 그러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나 의원님, 지금 다시 동영상 보니까 MB 주어 없더라도 주인일 수 있겠다. 지금은 그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 나경원>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수사를 지켜보겠다.
◇ 김현정> 지금 수사 지켜보겠다는 말씀이 결국은 가능성은 열어놓으신 거네요.
◆ 나경원> 그렇게 얘기하시지 말고 저를 자꾸 모시지 말고요.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맞겠다. 그러나 이건 보복수사로 비춰진다. 이렇게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조금 후회가 지금은 되시겠어요. 그렇게 말씀하셨던 게... 말씀을 줄이고 계십니다마는.
◆ 나경원> 아니요, 아니요. 제가. 그 정도 말씀하시죠.
by 빵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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