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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뉴스

2019년 불수능 덕에 영어4등급자도 서울대 합격

영어 4등급 받고도 서울대 붙었다"..올 정시 이변


올해 수능을 두고 불수능이라고 말이 많았는데, 이것이 현실로 드러났다. 특히 수학 성적이 낮은데도 어려웠던 국어 성적에서 고득점을 받은 수험생들이 이른바 역전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았다. 2019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역대 수능 중 가장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다.


최상위권으로 분류되는 서울대의 영역별 합격선은 대개 1등급이다. 그런데 이번 서울대 정시전형 최초합격자 가운데 10명 중 4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 성적이 2등급(100점 만점에 80점) 이하이며, 영어영역 4등급(100점 만점에 60점)을 받은 수험생이 서울대에 합격하기도 했다. 


또 '불수능'(어려운 수능) 여파로 정시모집 이변도 속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수험생 가운데 수학 가형에서 3~4등급을 받고도 아주 어렵게 출제됐던 국어 성적이 뛰어나 서울대나 의대에 최초 합격하는 사례도 나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9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학년도 서울대 등 정시전형 최초합격자 분석(추정)결과'를 공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9학년도 수능 채점결과와 표본자료, 여러 입시기관이 종합한 서울대 등 각 대학 정시 합격·불합격 표본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전형 최초합격자 중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은 62%로 추정된다. 나머지 38%가 2등급 이하다. 그리고 영어 4등급을 받은 한 정시 지원자가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에 최초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어와 과학탐구영역에서 고득점을 받은 덕분이다.


비슷한 이유로 영어 영향력을 줄인 고려대에서는 영어 2등급 이하 최초합격자 비율이 무려 8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영어 3등급 이하를 받은 학생도 약 20% 정도로 관측된다고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설명했다. 고려대의 경우 2등급은 1점 감점하고 3등급부터는 한 등급 내려갈 때마다 2점씩 점수를 깎는다. 


반대로 영어 중요도를 높인 연세대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영어 2등급 이하 비율이 5%에 불과한 것으로 예상됐다. 연세대는 영어 1등급은 100점을 주고 이어 2등급 95점, 3등급 87.5점과 같이 점수를 책정한다. 등급 간 점수 격차가 커 영어 2등급 이하 합격자 비율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2019학년도 수능 성적 분포를 분석한 결과 이번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합격선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수학·탐구(2과목) 표준점수 합산(600점 만점)이 395점 이상인 것으로 예측됐다. 자연계열은 388점 이상으로 전망됐다.